본문 바로가기

활동

(가)청년신협 청년인터뷰 10> '시흥청년아티스트' 신재윤 이사장님

청년가치금융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총 25명의 청년들이 함께해 주셨고 매주 한 분의 인터뷰씩 공유드리고 있어요. 

그 열번째 이야기. '시흥청년아티스트' 신재윤님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 자기소개(이름, 거주-활동지역 등)부탁드려요.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신재윤 이라고 합니다.

 

□ 현재 하고 있는 일, 혹은 과거에 해왔던 일(주된 사업 혹은 활동)은 어떤 일인가요?

시흥시에서 오공봉사단이라는 작은 청년봉사단체에서 활동을 해오던 것이 시흥청년아티스트 활동과 우연히 연결되어, 지역에서의 시정참여활동, 지역공동체활동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역에서 청년기본조례 제정운동,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협의체, 청년노동인권‘알바를알자’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년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이가 계기가 되어 1년 3개월 가량 시흥시청 청년정책팀에서 노동인권, 공간 매니져로 근무한 경헙도 있습니다. 18년도에 청년정책팀을 퇴사하고 청년과 관련된 소소하고 다양한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역에서 비슷한 호흡의 멤버들과 기획하고 있는 작은 마을 프로젝트와 시흥청년아티스트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방송통신대학 학생 겸 경기도 따복에서 진행하는 경기청년매니져 활동과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정책학교 강사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일을 통해 꿈꾸는/ 만들어가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저는 사회혁신이 단번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어떤 것이든 작은 마을 커뮤니티 단위에서 뜻을 가진 모임 하나하나가 점차 모여 힘을 모아 이루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작은 모임의 힘을 믿고, 청년 또한 다른 세대와 다름없이 뜻을 가진 커뮤니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나친 물질주의에 치우친 수도권 중심 사회를 지양하며, 지역 내에 청년세대가 다양한 뜻과 가치를 지닌 자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내어 마을에 정착하여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저 또한 저와 뜻과 가치가 맞는 사람들과 무리지어,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고 싶습니다.

 

□ 일(생활)에서 금융(자본)의 필요성을 느낀 경우(사례)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동네에서 이러저러 활동을 하다보면 단체등록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허나 단체등록을 위해서는 자본금은 그렇다치더라도 공간을 마련해야되는 큰 압박이 있습니다. 보증금으로 내야할 목돈과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고정비용인 월세는 사회초년생의 청년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입니다. 공간을 마련하는데에 차질이 발생하다보니 단체등록이 되지 않고, 자연스레 단체의 활동력이 침체되는 요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부담없이 단체의 초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도가 있다면 보다 활동력있는 단체를 운용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금융(자본)이 필요할 때 어떻게 조달했는지?

개인적으로 정규직이 아닌 프로젝트성 일만 지속하다보니 목돈이 쉽게 쌓이지 않고, 대출 또한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부모님께 급전을 요청한 적도 많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은 발생한 적이 없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거나 제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왔고 큰 위기를 맞닥뜨린 적은 없지만, 현재 제 금융현황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기존 금융에 대한 생각, 이미지는 어떠셨어요?

사실 정기수익을 받아본 경험이 적어, 적금조차 들어본 적도 없어 금융에 대한 이해가 적습니다. 대출방법, 재테크, 적금, 주택청약 등 단어는 들어봤지만 물음표 투성입니다. 금융에 대한 이해가 적다보니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조금은 무서운 이미지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청년신협’에 대한 소개를 들었을 때의 생각, 이미지는 어떠셨어요?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기존 제도권 금융, 자본이 없어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민간의 자본 구조를 만든다는 소개를 읽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잠깐 활동을 강제로 쉬게된 지역 청년활동가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신협이라는 조직이 생겨났다 라는 소식은 들었는데 소개를 들으니 곁에 든든한 동료를 얻은 기분이 듭니다.

 

□ ‘청년신협’에 기대하는 것, ‘청년신협’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약 5년전 즈음 청년들이 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후 조금씩 하나의 영역에서 자리잡기 시작한 단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신협’ 또한 어떻게 보면 저에게 선배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나의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기분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청년신협’의 활동을 멀지않은 거리에서 지켜보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흥시라는 지역도 경제적으로 불안한 청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영역인 마을공동체활동을 이어가볼 생각입니다.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요즘엔 활동 초창기에 호흡을 맞추었던 멤버들과 작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 해 작은 프로젝트도 해보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참 싫어하는데 요즘에는 공부의 필요성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활동하다보니 너무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위축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싫어해도 해야하는 일도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경기청년매니져 활동, 강사단 활동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올해에는 내년에 한단계 성숙된 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과 공부를 하여 역량을 쌓는 해가 되어야 할 듯 합니다.

 

□ 그밖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인터뷰지를 작성하다보니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계획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듯 합니다. ‘청년신협’ 같은 청년활동의 동료이자 선배를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청년신협’ 의 좋은 소식들을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기회를 제안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